[제주 문화산책]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나우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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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18/03/26 17:17


제주 동쪽 작은 마을의 갤러리

제주도 동쪽 바다를 따라 동일주도로를 달리다 보면 만날  있는 작은 마을 삼달리.
마을 입구에서 잠시 머물다 보면 제주를 찾은 여행객들을 심심치 않게 만나볼  있다. 
그저 삼달리를 스쳐가거나 마을 내에 자리 잡은 작고 분위기 좋은 카페를 찾는 여행객들도 있겠지만, 마을을 찾은 대부분의 여행객들의 발길은 '김영갑 갤러리두모악 미술관으로 향한다.




삶에 지치고 여유 없는 일상에 쫓기듯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어서 와서 느끼라고, 
이제까지의 모든 삿된 욕망과

껍데기뿐인 허울은 벗어던지라고,
두 눈 크게 뜨지 않으면 놓쳐버릴 삽시간의

환상에 빠져보라고 손짓합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제주의 진정성을 
제주의 진짜 아름다움을 
받아들일 넉넉한 마음입니다.

그것이면 족합니다”

-사진작가 김영갑-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폐교였던 삼달분교를 개조하여 만든 미술관으로 2002 여름 문을 열었다
미술관 이름에 들어간 두모악' 한라산의  이름이기도 하다. 갤러리는 크게 두모악관’, 하날오름관'  공간으로 나뉘어 있다김영갑 작가가 사랑한 제주의 지난 20 년간 모습특히 작가가 평생을 사랑한 용눈이오름의 사계절 각기 다른 모습을 사진으로 만나볼  있다.





처음 갤러리를 찾았을 때는 그저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을 사진으로 담아둔 곳’ 정도로 생각했지만 ‘영상실에서 김영갑 작가가 왕성하게 작품 활동을 하던 젊은 시절의 모습부터 루게릭병으로 투병하던 당시의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만나보니 갤러리 존재의 이유에 대해서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어떤 이에게는 관광지로어떤 이에게는 그저 삶의 터전 정도일지 모르는 제주도이지만 김영갑 작가에게는 제주도가닿고 싶은 이상향이지 아니었을까 싶다






갤러리 안 무인 찻집

하날 오름과 뒤편에는 갤러리 내에서 운영하는 무인 찻집이 자리 잡고 있다무인 찻집이기에 커피 다과 등을 직접 만들어서 먹는 것은 물론계산과 설거지도 직접 해야 한다갤러리 내에 작은 쉼터처럼 마련된 공간이라 넓지 않고 조금은 불편할  있지만갤러리를 찾은 사람들이 발길을 멈추고  한 잔을마시며 김영갑 작가의 작품을 되뇌어 보고 작가와 교감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공간이다아니 어떻게 보면 참으로 제주스러운 공간처럼 느껴지기도 한다카페에 앉아있다 보면 많은 사람들이 들르지만 누구 하나  소리를 내는 법이 없다지인과의 대화도 다른 사람에게 들릴 듯 말 듯 나눈다 누구도 큰소리를 내지 말라고 하지 않았는데 말이다아마 자기가 느낀 그것을 다른 이들도 비슷하게 느꼈을 거라는 생각에서 나오는 배려이지 않을까?





관람을 끝마치고 갤러리  작은 정원을 거닐다 보면 그동안 내가 알았던 제주가 조금은 다르게 느껴지도 한다빗대어 표현하자면 나무는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것과 같이 제주의 유명한 관광지와 맛 집은 정신없이 다녔지만 제주도  자체에 대해서는 느끼지 못한 것처럼 말이다
 
김영갑 작가는 갤러리를 통해 우리로 하여금 진정한 제주의 매력을 사진으로 말하고
 다른 제주를 느낄  있는 마음의 눈을 뜨게 해준 이지 않을까 싶다



‘투병 생활을 한 지 6년 만인 2005년 5월 29일,

김영갑은 그가 손수 만든 두모악에서 고이 잠들었고, 그의 뼈는 두모악 마당에 뿌렸다.
 이제 김영갑은 그가 사랑했던 섬 제주,

‘그 섬에 영원히 있다.’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미술관-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미술관>

-주소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삼달로 137
-홈페이지http://www.dumoak.com 
-휴관일매주 수요일11, 설날/추석 당일
-운영시간
 3~6 09:30~18:00  
 7~8 09:30~19:00 
 9~10 09:30~18:00 
 11-2 09:30~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