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복 완전 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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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18/08/07 09:35



더운 여름의 한고비를 넘겨보자! <말복 완전 정복!>


양력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의 기간에 습하고 더운 여름날씨를 삼복더위 라 부른다. 1년 중 가장 더운 때이며 모든 농작물들이 쑥쑥 자라는 시기. 이 무더운 시기에 선조들은 기운을 보충하기 위해 물기가 있고 열기를 돋게 하는 국물 고기요리를 주로 섭취하여 그 풍습이 오늘날까지 내려오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보양음식은 제주에도 제주 특유의 문화와 섞여 존재한다. 이번 제주 여행에서 말복을 완전 정복할 음식들을 만나보도록 하자.


1. 몸국


제주 하면 떠오르는 음식 중 하나가 바로 이 몸국이다. 모자반 제주말로 이 모자반과 돼지고기가 몸국의 주요 메뉴다. 조금은 낯선 조합의 음식이지만, 그 맛은 매우 훌륭하다. 예로부터 제주 사람들이 모진 바닷바람을 이기기 위해 먹었다고 하는데 어느 요리가 그렇듯 옛날에는 잔칫집에서나 먹을 수 있던 요리였다. 그러나 이러한 몸국은 제주에서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 먹거리가 되어 많은 매장이 몸국을 만들고 있다.


◆ 김희선 몸국




제주의 다양한 몸국 판매점 중에 가장 관광객들과 지역주민들에게 사랑받는 곳이다. 몸국이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정확하게 알려주는 식당이라는 평을 받고 있으니 그 맛은 먹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 같다. 돼지 사골을 넣고 20시간 푹 고아낸 육수와 모자반, 진득함을 더하는 메밀가루와 수제비를 넣고 끓이면 비로소 진짜 몸국이 나온다. 가격도 착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으니 제주의 맛, 제주의 보양식을 느껴보고 싶다면 꼭 한입 권한다.



2. 고사리


우리나라의 명절나물, 육개장과 비빔밥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산나물 중 하나인 고사리. 산에서 나는 소고기라 불릴 정도로 약용과 식용으로 인기가 많은데 특히 제주에서 나고 자란 고사리는 살이 두텁고 부드러우며 맛과 향이 좋아 봄에 엄청난 인기를 끈다. 4월 초부터 고사리를 꺾을 수 있는데 그 시기에 안개비처럼 내리는 짧은 우기를 고사리 장마 라고도 부른다.


◆ 우진 해장국


제주도민들에게 워낙 유명했던 우진 해장국. 이미 입소문이 자자했지만, T채널의 요리 프로그램에 방영된 이후, 인지도 급상승하여 잠깐 한눈 팔면 대기번호를 받아야 입장해서 먹을 수 있는 집이 된 곳. 가장 유명한 메뉴는 고사리 해장국으로 제주에서 자란 고사리와 돼지고기를 함께 넣고 푹 끓여낸 맛이 일품이다. 건더기의 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끓여낸 국이라 처음에는 그 모양에 사람들이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지만 먹고 나면 거부감은 이미 사라지고 그 맛에 푹 빠져든 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3. 해천탕


조금은 생소한 메뉴지만 각 지역마다 여름철 보양식으로 먹는 음식. 특히인삼, 황기, 헛개나무 등 몸에 좋은 약재들과 싱싱한 전복. 그리고 기력회복에 좋은 문어와 토종닭이 들어간다면 최고의 보양식이 될 수 있다.


◆ 한라성 식당


지난번에도 소개했던 이 식당이 또 이렇게 나오게 된 것은 몸보신하기에 이만한 음식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 곳은 황칠나무로 우려낸 물에 제주산 대형 돌문어와 6년산 전복 그리고 제주 토종닭이 들어가 진짜 복날 보양식을 먹었다고 느낄 수 있는 요리다. 특히 황칠나무로 우려낸 이 물은 혈관, , 피부미백과 면역력에 좋다고 하니 어느 것 하나 버릴게 없는 요리다. 그리고 이 해천탕만 먹고 끝이 아니라 뒤에 나오는 진한 녹두죽이 이 한라성 해천탕의 백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