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책방 탐방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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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18/07/31 13:26



제주를 닮은 동네 책방 한바퀴 <동네 책방 탐방>


제주에도 이제 취향과 개성이 뚜렷한 책방들이 계속 생겨나고 있다. 그렇다 보니 최근에는 책방투어 를 하기 위해 오는 여행객들도 많아지는 추세다. 바다가 보이는 책방, 아늑한 다락방이 있는 책방, 시골집과 같은 책방 등 컨셉과 취향이 확실한 제주의 다양한 책방들을 모아봤다. 찌는 듯한 무더운 여름! 각자의 취향에 맞는 책방에서 시원한 음료에 목을 축이며 여유로운 여름을 보내보자!


1. 이듬해봄


서귀포 모슬포 근처의 작은 마을 막다른 골목에 위치한 서점 이듬해봄. 어느 누가 봐도 평범해 보이는 마을 맨 끝에 이 서점은 존재한다. 보물찾기 하는 기분이 들기도 하고, 때로는 미로탐험을 하는 기분이 들기도 하는 이 곳. 외관에서 풍기는 느낌도 제주 스러운 공간이다.

시골에 있는 할머니집에 온 것 같은 포근한 느낌의 건물안으로 들어가면 다양한 책들이 우리를 맞이한다. 주로 에세이, 여행서적, 사진집들이 차지하고 있는데, 단순히 책을 사고 파는 서점보다는 책에 끌려 모인 사람들이 이야기와 생각을 나누는 공간이라는 느낌을 더욱 강하게 받는다.


 

2. 유람 위드 북스



제주 서쪽에 있는 한경면 조수리에 우두커니 서있는 하얀 집이 하나 있다. 아늑한 다락방, 1인 테이블, 좌식 테이블 등 다양한 공간 활용이 눈에 띄는 북카페. 만화책, 소설, 에세이 등 다양한 도서를 보유하고 있어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음료를 주문하거나 북카페 이용료를 지불하면 이 다양한 책들을 시간제한 없이 자유롭게 읽을 수 있어 여유로운 독서를 원하는 여행객이나 도민들에게는 강추 하는 곳. 그리고 이 곳에는 마스코트라 할 수 있는 고양이 람이가 사람들을 반겨주고 있어 서점의 분위기를 한층 밝게 해준다.


3. 바닷가 책방




한림읍 귀덕 해안도로를 달리다 보면 예상치 못한 곳에 조그마한 북카페가 하나 보인다. ‘바닷가 책방이라는 이 북카페는 올 초까지 바다의 술책으로 불리던 북카페였다. 이름을 바꾸고, 다시 정리하면서 더 많은 책들이 들어왔고 책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음료와 베이커리 메뉴들도 늘어났다. 커피한잔과 함께 창가를 바라보면 어떻게 찍어도 그림이 되는 해안가의 풍경이 보이고 창에 적힌 캘리그라피 문구들도 우리의 감성을 자극한다. 도서와 함께 자체적으로 만든 엽서나 액자들도 판매하고 있으니 마음의 정리와 생각이 필요한 여행자들이 오기에 최적의 장소다.


4. 윈드스톤




애월 광령리에 있는 운치 있는 북카페. 카페 뒤쪽에 있는 광령 초등학교와 분위기가 더욱 잘 매치되는 공간이다. 입구에 허브가 심어져 있어 들어갈 때 향긋한 향기가 우리의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입구에 세워져 있는 야외테이블을 지나 내부에 들어가면 깔끔한 인테리어와 함께 주변 환경과 잘 어울어져 언제까지 이 곳에 있을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이 곳은 아몬드 라떼가 시그니쳐 메뉴로 유명한데, 달달하면서 고소한 맛이 묘하게 중독성이 있는 맛이다. 책을 읽기에는 조금 시끄럽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그래도 백색소음에 적응이 되었다면, 제주스러움을 느끼고 싶다면 이 곳 윈드스톤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