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림반점] - 공항근처 40년 넘은 중화요리집

나우제주
  • 조회수: 3576
  • | 2018/07/03 11:31




제주 원도심, 제주 목관아 근처에
오랫동안 한자리를 지키며
추억을 함께 파는 중화요리 집이 있습니다.

바로 
송림반점
입니다. 

제주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분이라면
아마 한번쯤을 가봤을법한 곳입니다.






입구에서부터 느껴지는 포스!
우리 어릴땐(?) 졸업식은 무조건 
짜장면!이던 때를 기억하는 분도 계시죠?

송림반점은 서문사거리 큰길가에 있습니다.
지금처럼 대중교통이 활성화 돼있지 않을땐
이 동네에서 사람들이 모여 합승을해서
모슬포나 애월로 향했습니다. 

오며가며, 제주시에 나온 길에, 
또 졸업식이나 가족모임같은
특별한 날에 중화요리집에 갔답니다.






드르륵- 옆으로 미는 문을 열고 들어가 
짜장면과 볶음밥을 주문합니다.

사장님이 익숙한 손놀림으로 상을 차려주시고
주방에선 자글자글 춘장볶는 소리가 들립니다.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꽃무늬!!벽지와 차림표.
'우동'은 짬뽕보다 더 인기가 많았던
중국집 메뉴랍니다.
차림표 맨 위에 있는거 보이시죠?ㅎㅎㅎ
인기의 증거에요.






'불혹'
세상일에 정신을 빼앗겨 갈팡질팡하거나 판단을 흐리는 일이 없게 되는 나이. 라고 하죠.
송림반점은 불혹을 훌~쩍 넘긴 가게에요. 

한국전쟁때 화교가 처음 장사를 시작하고,
79년에 지금 사장님이 가게를 인수한 이후로도 계속 
중화요리집이었으니
이 자리에서 이어온 중화요리집의 역사만도 60년이 넘는셈입니다.

교통의 중심이고 시청이 옮겨가기전,
중국집만 여섯군대쯤 이 동네에 있을때부터
한자리를 지켜온 송림반점.

이제는 송림반점 하나만 남았지만
여전히 자주 찾아오는 단골과 함께 불혹 생일을 앞두고 있답니다.










주방에서 뚝딱뚝딱 요리를 만들어내고,
준비대에 턱~ 얹어지면 사장님이 빠른 손놀림으로
손님 상에 내 줍니다. 

윤기가 잘잘~~흐르는 짜장면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흐르죠.






아삭한 오이와 깨가 솔솔 뿌려진 짜장면과
계란후라이가 얹어진 볶음밥!

송림반점은 탕수육도 양많고 맛있기로 유명합니다.

여행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기전,
제주공항 근처에서 
기억에 남는 마지막 식사를 하고 싶다면

오랜된 추억과 맛이 남아있는
송림반점을 추천합니다.


<ADDRESS> 

제주도 제주시 관덕로 2-1


064-722-4229










jeju_lover
사진에서 고소한 짜장면 냄새가 나는 것 같아요....(꼬르륵....)